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은 마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과 같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이유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독서에도 적용해보자. 가방에 넣어두는 대신 손에 들고 다니면, 필요할 때마다 쉽게 꺼내 읽을 수 있다. 책을 손에 들고 다니는 작은 습관은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스몸비’처럼 책을 손에 들고 다니면 자연스럽게 읽게 된다. 책이 재미있어서라기보다는 손에 있어서 자주 보게 되는 것처럼, 책도 이렇게 생활 속에 녹아들게 만들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모든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책을 억지로 읽으려다 보면 책값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마저 들 수 있다. 완독하지 못한 책에 대한 미련을 버리자. 책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없다. 책은 우리의 독서를 평가하지 않으며, 따라서 우리가 느끼는 부담 역시 불필요하다.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괜찮다. 마치 연애의 목적이 반드시 결혼이어야 할 필요가 없듯이, 독서의 목적도 완독일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라 하더라도 나와 맞지 않으면 그만 읽어도 좋다. 보고 싶은 부분만 읽고,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얻는 것이지, 책을 완독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빨리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내려놓자. 좋은 책일수록 읽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독서 시간은 책, 나, 저자가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다. 이 과정 자체가 목적이며, 읽은 후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독서를 강아지와의 산책에 비유하자면, 산책의 목적이 특정 코스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의 기분을 맞추는 것처럼, 독서의 목적도 책을 읽는 시간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속도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책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자. 좋은 책은 오히려 오래 읽을수록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법이다.
책을 읽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내용이 가물가물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이 가물가물한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책의 세부 내용은 희미해질 수 있다. 그러나 책이 나에게 남긴 결정적 영향을 생각해보면, 결말이 기억나지 않아도 책은 은연중에 나의 생각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지어 내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내게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어떤 책이 나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면 그 영향은 내 기억 속에서 직접적으로 떠오르지 않더라도 나의 사고 방식에 스며들어 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대처하는 방법이나 사고하는 방식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책을 너무 소중히 모시는 것보다 자유롭게 다루는 것이 좋다. 잘 읽지 않는 책일수록 오히려 책장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먼지 하나 없는 상태로 보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책의 진정한 가치는 종이에 찍힌 인쇄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남아 있는 생각과 감정에 있다. 책을 존중하되, 너무 깍듯하게 대할 필요는 없다.
책은 과감하게 접어가며 읽고, 메모도 남기고, 필요하면 페이지를 찢어도 좋다. 헌신하는 연애가 성공적이지 않은 것처럼, 책을 너무 숭배하기보다는 자유롭게 다루며 나만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가치가 된다. 책을 자유롭게 다루면서 자신의 독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보자.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서재를 구성하는 것도 독서의 한 부분이다. 좋아하는 작가나 장르로 나만의 서재를 꾸미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다.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채우다 보면 독서 자체가 즐거워지고,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다.
또한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은 나의 관심사와 취향을 더 잘 파악하는 기회가 된다. 나만의 서재는 나의 독서 취향을 시각화한 공간이자, 언제든지 마음에 드는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편안한 독서 공간이 된다.
책을 빌려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능하다면 사서 읽어보자. 책을 사서 읽을 때는 그 책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빌린 책은 읽지 않아도 큰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 반면, 산 책은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된다. 돈을 지불한 만큼 그 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읽게 된다.
한 해 출판되는 책만 해도 4~5만 종에 달한다. 다양한 책이 쏟아져 나오는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발견하고 소유하는 것은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책을 사서 읽는 것은 단순히 책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독서를 더 진지하게 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습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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