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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판인가, 문화재인가? 비석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

아카이브맵 2025. 5. 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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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판인가, 문화재인가? 비석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

200년 만에 발견된 비석, 그리고 우리 삶에 던지는 성찰


🪨 200년 만에 수돗가에서 모습을 드러낸 문무왕릉 비석 상단부

경주 동부동의 한 주택가 수돗가에서 뜻밖의 문화재가 발견되었다. 문무왕릉 비석의 상단부가 무려 200년 만에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놀랍게도 이 귀한 문화재는 빨래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 비석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수도검침원이었다. 그는 우연히 발견한 비석의 독특한 모양에 의문을 품고, 예전에 들었던 문화재 교육 수업을 떠올렸다. 당시 수업을 담당했던 교수는 늘 강조하곤 했다.

"주위의 모든 물건을 예사로 보지 마라."

검침원의 기억은 비석의 의미를 놓치지 않게 해주었고, 결국 해당 비석은 학계에 보고되어 역사적 가치를 되찾게 되었다.


🧺 빨래판의 조건을 완벽히 갖춘 비석의 아이러니

사실 문무왕릉 비석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는 비석의 약 80%가 빨래터에서 발견된다는 통계가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비석의 구조는 빨래하기에 너무나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 넓고 평평한 표면은 빨래를 널찍하게 펼치기에 좋고
  • 자연스러운 홈은 물 흐름과 비눗물 배출에 용이하다
  • 무게와 고정력까지 있어 빨래판으로서 최적화되어 있다

이러한 물리적 특성 탓에, 수많은 귀중한 역사적 비석들이 사람들에 의해 아무렇지 않게 빨래판으로 쓰여왔다. 시간이 지나도 그 비석이 지닌 역사적 무게와 가치는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문무왕릉 비석의 이야기는 단순한 유물 복원 소식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깊은 질문이다.

나는 과연 문화재처럼 진짜 가치를 인식받고 있는 존재인가?
아니면 남들이 쓰기 편한 도구, 빨래판처럼 기능적 존재로만 여겨지는가?

내가 지닌 가능성과 가치가 시간과 무관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잠재된 가치가 묻히지 않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먼저 존엄함을 알아봐야 한다.


🔍 결론: 예사롭지 않은 나, 예사롭게 살지 말자

수도검침원이 아니었다면, 그 비석은 앞으로 수십 년간 또다시 빨래판으로 쓰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예사롭지 않음’을 알아보았고, 문화재는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빨래판처럼 소비되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발하는 문화재 같은 존재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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