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닝 크루의 그늘? 함께 달리기 부작용과 고독의 가치
📢 러닝 크루의 그늘? 함께 달리기 부작용과 고독의 가치
🏃♂️ 러닝 크루란 무엇인가
러닝 크루는 러닝과 크루의 합성어로, 함께 모여 달리는 동호회 형태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엠제트 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드가 되었으며, SNS를 통해 멤버를 모집하고 인증 사진을 올리는 문화가 확산됐다.
이들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소속감을 느끼고 서로 응원하며 달리기를 즐긴다.
🚧 러닝 크루의 부작용
러닝 크루의 확산과 함께 여러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공장소 방해이다.
산책로나 러닝 트랙을 점령해 혼자 달리는 사람이나 산책하는 사람의 길을 가로막는다.
👎 민폐 행위도 지적된다.
달리는 도중 함성을 지르거나, 코스 중간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명 인사를 초청해 유료 강습이나 행사를 공공장소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된다.
🏛️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서울 서초구청은 이에 대응해 반포종합운동장 러닝 트랙에서 5인 이상 단체 달리기를 제한했다.
5인 이상일 경우 2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하라는 지침도 마련했다.
이는 다른 러너의 이용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간격은 벌렸지만, 오히려 더 큰 소리로 떠들어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단순한 규제보다는 러너들의 예절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는 고독한 달리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30회 이상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혼자 달리는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 대화가 필요 없고,
-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아도 되는,
- 오롯이 자기 자신을 응시하는 시간이 바로 달리기이다.
그는 하루 1시간 달리기로 침묵의 시간을 확보하며 정신 위생을 유지한다고 말한다.
그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달리고 있는 동안은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아도 된다.
그저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고, 자기 자신을 응시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 조지 쉬언 박사의 고독한 달리기
조지 쉬언 박사는 *‘달리기와 존재하기’*를 통해 달리기를 철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는 고독 속에서 달리기의 만족감을 이렇게 설명한다.
"함께 뛰는 다른 사람 없이 혼자서 거리를 달릴 때 나는 만족감을 느낀다.
나는 고독을 원한다.
고독에 파묻히는 건 천국에 드는 길이다."
그에게 달리기의 참맛은 혼자 달리는 것에 있었다.
이는 러닝 크루의 단체 문화와는 대조적인 시각이다.
⚖️ 러닝과 크루의 부조화
러닝 크루가 함께 뛰며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달리기의 본질은 혼자일 때 더 깊이 느껴진다.
- 함께 뛰면 즐겁지만,
- 고독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 그 시간이야말로 달리기의 정수다.
러닝과 크루는 어쩌면 본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지도 모른다.
혼자의 시간과 단체의 즐거움 사이,
각자의 방식으로 달리기의 의미를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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