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게 뭔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건지, 잘 살아가고 있는 건지 의문이 생긴다. 남들은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나만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왜 내 삶에는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비켜가는 것 같은 고통이 유독 내게만 집중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단순한 착각에 불과하다.
지하철역에서 "고압전기 감전주의"라는 경고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선에 닿으면 감전될 위험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참새는 그 위에 앉아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낚시대나 헬륨 풍선이 전선에 닿으면 위험해진다. 그렇다면 차이는 무엇일까? 낚시대와 풍선, 참새 모두 전선 근처에 있지만, 참새는 두 발로 전선을 밟고 있을 뿐 다른 접점이 없어 전기가 통과하지 않는다. 반면, 사람이 지상에 서서 전선을 만지면 전기가 몸을 통과하면서 감전된다.
걱정도 마찬가지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 위에 있을 것인가, 내 몸을 통과하게 둘 것인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걱정을 내 안에 받아들이고 통과시키면 감전되듯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상황을 내려다보는 시각을 가지면 문제는 그저 하나의 요소일 뿐, 삶을 좌지우지하는 전부가 되지 않는다.
생각은 현실을 만든다. "등이 가렵다"라고 생각하면 진짜 가려운 느낌이 든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하면 컨디션이 떨어지고, "이러다 감기 걸릴 것 같아"라고 하면 결국 몸살이 난다. 이는 외부에서 주어진 고통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다. 스스로 걱정을 선택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내 안에 들이는 것은 자진납세와 다름없다.
세상의 모든 일은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걱정해야 할 일은 단 4%에 불과하다. 나머지 96%는 걱정한다고 해결되지 않거나 애초에 문제조차 아닌 것들이다. 진짜 걱정해야 할 일조차,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움직이는 것이 답이다. 불필요한 걱정은 그만두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 걱정을 위한 걱정은 금물이다. 문제는 해결하면 되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내려놓으면 된다. 걱정을 허하지 않는 삶,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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