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는 연습"
수족 인디언의 기도문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오, 위대한 영혼이여, 내가 상대의 신발을 신고 2주일 동안 걷지 않는 이상 그를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게 하소서.”
이 문장은 간단하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가 상대의 입장이 되어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그를 함부로 판단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로 남의 신발을 신는 일이 쉽지 않다. 냄새나 위생 문제가 걱정될 수도 있고, 어쩌면 내 발에 맞지 않아 불편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조금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2시간 동안 들어보기.
그의 삶, 고민, 그리고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시간이다. 이렇게만 해도 풀리지 않을 오해나 이해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우리가 흔히 ‘소통’을 말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본 적은 얼마나 될까? 상대의 말을 끊거나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기에 급급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자. 그런 태도는 때로는 오해를 키우고, 벽을 세우는 원인이 된다.
오늘 하루는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본다는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한 걸음 물러서서 말하기를 멈추고, 듣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금식으로 입맛을 쉬게 하듯, 금설(禁舌)로 말을 잠시 멈추는 것도 우리 관계에 필요한 여백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 단순한 연습이 당신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해 보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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