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일까, 알이 먼저일까? 이 고전적인 질문은 논리적으로 명쾌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명제 중 하나다. 흥미롭게도, 이와 유사한 딜레마가 있다. 바로 "재밌음 잘한다"와 "잘하면 재밌다"라는 논제다. 과연 무엇이 먼저일까?
많은 사람은 무언가를 잘하면 재미를 느낀다고 말한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일단 익숙해지고 기술이 늘어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 결과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처음엔 서투른 골프도 몇 번의 성공적인 퍼팅을 경험하면 즐거움이 커지고 더 많은 시도를 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잘하면 재밌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있다.
반대로, "재밌음 잘한다"는 명제도 타당하다. 어떤 활동이 재미있다고 느껴지면 몰입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더 자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이런 반복과 노력이 실력을 쌓게 한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며 빠르게 학습하는 것도 좋은 예다. 그들에게 게임은 재미있는 활동이며, 이 재미가 그들을 끊임없이 플레이하게 하고, 결국 게임 기술도 높아지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두 가지 명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적인 관계다. 잘하게 되면 재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끼면 더 잘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재미를 느끼며 지속하는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재미를 느끼는 과정 자체가 이미 큰 의미를 지닌다.
누군가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출발하면 오히려 즐거움을 잃고 성취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재미있게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은 더 많은 시도와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온다.
그러니 걱정 말고 재미있게 도전해보자. 매번 완벽하지 않아도, 그 즐거운 시간들이 당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재미있게, 그리고 쨈이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