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라면” 열풍…쿠지라이식 라면, 그 맛의 비밀은?
라면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쿠지라이식 라면’이다. 익숙한 라면에 색다른 방식이 가미된 이 레시피는 ‘물 반만’ 사용하는 조리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방송작가 쿠지라이가 처음 소개한 이 방식은 별도의 볶음라면을 구매하지 않고도 볶음 스타일의 라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쿠지라이식 라면의 핵심은 물을 절반만 사용하는 것에 있다. 일반 라면 조리 시 500ml가 기본이지만, 이 방식은 오직 250ml만 사용해 국물 없이 자작하게 끓이는 것이 포인트다. 물의 양이 줄어든 만큼 수분이 증발하면서 국물은 짜지 않고 진해지며, 식감은 볶음면처럼 쫄깃하고 농밀해진다. 특히 국물보다는 면에 간이 배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준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다. 먼저 프라이팬에 종이컵 한 컵 분량의 물을 넣고 끓인다. 면을 반으로 쪼개 건더기 스프와 함께 투입한 후, 1분간 중불에서 익힌다. 이후 분말 수프는 절반만 넣는다. 간이 세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감칠맛만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잘 섞은 뒤 1~2분간 더 끓이고, 물기가 자작해졌을 때 계란을 톡 넣어 뚜껑을 덮고 1분간 익히면 완성이다.
취향에 따라 마지막에 깨소금이나 참깨를 뿌려 고소함을 더할 수 있다. 반숙 노른자를 면과 비비는 순간, 고소함과 진한 풍미가 입안을 채운다. 결과물은 국물이 아닌 소스에 가까우며, 볶음라면 특유의 쫀쫀한 식감과 함께 라면 특유의 익숙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쿠지라이식 라면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라면 조리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라면에 소소한 변화를 줬을 뿐인데,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다. 기본 라면 외에도 짜장라면, 매운 라면 등 다양한 라면에 응용할 수 있어 활용도 역시 높다.
SNS를 중심으로 ‘물 반 라면’ 챌린지까지 생겨날 만큼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점에서 라면의 진화를 실감케 한다. 익숙한 라면에 새로운 맛을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쿠지라이식 라면은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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