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송이 장미’는 심수봉의 10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원곡은 러시아의 유명 가수 **알라 푸가체바(Alla Pugacheva)**가 1980년에 발표한 Million Alya Roz이다. 한국에서는 번안되어 심수봉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나며 대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노래의 첫 가사는 마치 운명과도 같은 사명을 담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을 베풀라는 소명을 받은 존재가 주인공이다. 이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장미와 같은 헌신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사랑은 미움과 함께할 수 없으며, 아낌없이 나누어줄 때만 의미를 가진다. 인간관계 속에서 사랑을 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베푸는 삶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삶임을 노래하고 있다.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궁극적으로 영혼의 안식처, 즉 천국에 이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세상의 사랑을 완성한 존재만이 다시 별나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이는 신앙적인 해석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은 쉽지 않다. 많은 이별과 슬픔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멈추지 않는 것이 인간이 가야 할 길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수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비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이 부분은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는 사랑을 뜻한다. 때로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 하는 순간이 오며,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연결된다.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 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린 이 있네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된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이며, 결국엔 절대적인 존재와 하나 되는 경지에 이른다. 이는 기독교적 사랑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성경에서도 사랑에 대해 강조하며, 특히 요한복음 15장 12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이 구절은 ‘백만송이 장미’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